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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이철규 의원, 반월·시화공단 내 특급 호텔 건립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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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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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삼척동해조은뉴스] 이철규 국회의원(강원도 동해·삼척, 자유한국당)은 한국산업단지공단에게 노후산단의 환경개선을 통해 산단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구조고도화 사업의 문제를 지적하며,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통해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11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반월·시화 국가산단 내에 호텔과 컨벤션 시설 공급을 통한 입주업체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해 산업부 150억원, 한국산업단지공단 150억원, 민간(대출) 282억원으로 구성된 산업단지혁신개선펀드(QWL)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2월, 호텔(374억원)과 오피스텔(208억원)을 준공했으며, 2016년 오피스텔은 210억원에 매각하고 호텔은 2021년에 매각해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다.

 

현재 호텔(호텔스퀘어)은 세빌스코리아라는 회사에서 위탁 운영 중이며, 매월 평균 7천만원의 임대료를 산업단지공단에 납부 중에 있다.

 

특히 호텔의 연도별 객실 가동률은 32.6%~45.8%에 불과해 영업이익은 매년 적자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반월·시화 공단 내에 특급호텔과 오피스텔을 준공한 것은 구조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이는 산업단지 내 주차난, 도로 및 인도 개․보수, 정주 환경 개선 등과 같은 노후산단 개선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피스텔과 특급호텔을 준공해 위탁운영을 통한 임대료 수익․매각 수익을 거두는 것은 사실상 수익사업이라는 점에서 사업취지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면밀한 수요조사 없이 입주기업들의 민원성으로 사업을 추진한 바, 호텔이 가동되기 시작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객실가동률 3~40%대에 불과하고, 펀드운용 SPC(반월랜드마크)는 매년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호텔이 가동된 2015년에는 메르스 유행, 2017년도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한국관광 전면 금지로 인해서 객실가동률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중국정부가 한국관광 전면금지 조치를 취한 것은 단체관광에 한한 것이고, 개별 관광객이나 바이어들의 한국 출국을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호텔 조성 사유는 관광객 유치가 아닌 반월․시화공단을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숙박시설이 없어서 지은 것이라는 사업 취지와도 배치된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는 호텔업 등 서비스업은 감가상각을 제외한 상태에서 영업이익을 논의하는 것이 맞고, 그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흑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방식이 호텔업에서만 통용되는 영업이익 산출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업회계 및 국제회계 기준에 따르면 특정 업종을 예외적으로 감가상각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을 계상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영업이익 적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호텔의 지리적 위치, 낮은 가동률과 수익성은 향후 높은 가격으로 매각(매각 예정가 374억원)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규 의원은 “노후 산단의 환경을 개선하고, 입주기업 및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 설치를 통해 산단을 활성화 시키는 구조고도화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특급 호텔과 오피스텔을 준공해 수익사업을 벌이는 것이 구조고도화 사업에 적합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면밀한 수요조사와 치밀한 계획 없이 호텔을 건립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향후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면밀하고 치밀한 준비 하에 사업을 진행해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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